[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의 정근우가 뿔났다. 물론 잠시 동안이었지만.
정근우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 7회초 공격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그런데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가 던진 초구가 하필이면 머리쪽으로 왔다.
정근우는 급하게 공을 피했으나 뒷목 부분을 그대로 맞고 말았다. 정근우는 충격 때문에 타석 뒤로 넘어졌다. 그런데 일어난 정근우는 순간 흥분을 참지 못하고 헬멧을 벗어 던졌다.
정근우에겐 넥센과 경기에서 이미 아찔한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다. 지난해 4월 16일 역시 목동에서 열린 경기에서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머리를 맞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1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자로 타석에 나섰던 정근우는 넥센 선발 김영민이 던진 초구에 헬멧 왼쪽 부분을 맞았다. 정근우는 충격 때문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당시 SK 김성근 감독은 곧바로 정근우를 빼고 김연훈을 대주자로 투입했다. 정근우는 구장 근처에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목동병원으로 이송돼 검진까지 받았다.
정근우는 이날 경기 7회말 수비까지는 2루 수비를 본 뒤 8회 최윤석과 교체됐다. 공을 맞은 부위에 부기는 없었지만 이만수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선수보호 차원에서 이대 목동병원으로 정근우를 보냈다. 정근우는 CT 촬영을 받았고 검사 결과 다행스럽게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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