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가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도스키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이날 9이닝을 완투하면서 106구를 던져 3안타 1실점(1자책점)으로 두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사도스키는 이날 삼진은 3개에 그쳤지만 싱커와 컷패스트볼을 주로 던지면서 상대 타선을 범타 유도하는 두뇌피칭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전 승리로 올 시즌 뒤늦은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선발승이다.
하지만 이날 두산전을 앞두고 롯데 양승호 감독은 사도스키에 대해 걱정했다. 양 감독은 "날이 더워지면 안정을 찾는 편인데 올 시즌엔 조금 더디다"며 "선수 본인도 답답할 거다"라고 했다.
사도스키는 2010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데뷔한 뒤 지난 시즌까지 각각 10승, 11승을 거두는 등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특히 두산을 상대로는 단 한 차례 패전도 없이 4승을 올렸다.
양 감독은 "사도스키가 그 동안 두산을 상대로 잘 던졌는데 오늘은 어떨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데 역시나 사도스키는 두산에게 강했다. 사도스키는 이날 9이닝 동안 흔들림 없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양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롯데는 6-1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올렸다.
사도스키는 이날 국내 데뷔 후 첫 완투승을 거뒀다. 사도스키가 이전까지 선발로 나와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적은 지난 2010년 7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으로 당시 8.1이닝 동안 2실점한 바 있다.
양승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사도스키가 정말 완벽하게 던져줬다"며 "투타 모두 완벽했다. 더이상 어떤 얘기를 하겠냐"고 기뻐했다.
사도스키는 "원래 땅볼을 유도해서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는 편"이라며 "야수들이 수비를 잘 해줬기 때문에 끝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사도스키는 "두산전 연승에 대해 큰 의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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