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시즌 3번째 홈런포를 작렬했다. 그것도 지난해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한 현역 최고 우완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때려낸 것이어서 더욱 값졌다.
추신수는 25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쏘아올린 솔로홈런이었다.
1회말 벌랜더와 맞선 추신수는 원스트라이크 원볼에서 벌랜더의 3구째 시속 135㎞(84마일) 체인지업을 그대로 걷어올렸다. 방망이에 정통으로 맞은 타구는 하늘 높이 치솟은 뒤 경기장 외야 2층 관중석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아치를 그려냈다.
비거리 454피트(138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이었다. 홈팬들의 환호 속에 유유히 다이아몬드를 돈 추신수는 가볍게 홈플레이트를 밟은 뒤 덕아웃의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
추신수는 3회에도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이번엔 좌측 펜스 바로 앞에서 잡혔다. 5회 1사 2루 3번째 타석에선 그만 병살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나 이날 공격을 마감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6푼8리(종전 0.266)가 됐다. 클리블랜드는 2-1로 승리하고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관심을 모은 벌랜더는 8이닝 2실점으로 완투했지만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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