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인 선동열과 사사키 가즈히로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한국 OB와 일본 OB의 올스타전인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가 오는 7월 20일 오후 6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한·일 슈퍼게임은 지난 1991년부터 4년에 한 번씩 열렸으며 1999년 3회 대회를 끝으로 중단됐다.
이날 레전드 매치에는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과 아시아 최초의 3천 안타 주인공인 장훈 씨가 각각 한국과 일본의 OB 대표팀 감독을 맡는다. 김 위원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장훈 선배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명구회의 유명한 선수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은 일구회로서는 고마운 일이다"라며 "경기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팀 주요 출전 선수는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 20세기 마지막 퍼펙트게임 달성자인 마키하라 히로미, 통산 525홈런을 기록한 기요하라 가즈히로, 2004년 세이부 라이온스의 우승 감독이었던 이토 츠토무 현 두산 베어스 수석 코치 등이다.
"선수들 섭외가 정말 힘들었다"며 웃은 장훈은 "아시아 야구 발전을 위해 이번 대회를 추진했다. 선수들도 취지를 이해하고 참여하기로 했다. 나이가 많지만 기술은 여전하다. 즐겁게, 열심히 하겠다"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한국 선수 출전 명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일본 명구회의 가입 조건인 200승, 250세이브, 2천 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송진우(210승), 양준혁(2천318안타), 전준호(2천18안타)에 불과하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일본보다 역사가 짧아서 해당 기록을 달성한 선수가 많지 않다. 이밖에 이종범 등이 포함될 것이다. 선수 명단은 25일 확정된다"고 밝혔다.
선발 투수는 이미 정해졌다. 한국은 선동열 삼성 감독이, 일본은 사사키가 출전한다. 김 위원장은 "오늘 선동열 투수에게 선발 등판을 통보했다. 감독직을 맡고 있지만 배팅볼을 던지는 등 연습이 필요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번 대회에는 한·일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한 야구용품 기증, 유소년 야구 교실 등 뜻깊은 행사도 열릴 예정이며, 경기 후 선수들의 유니폼과 경기용품은 자선 경매에 쓰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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