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배우 이범수가 타이틀롤을 송승헌이 맡은 것에 대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는 1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MBC 주말기획드라마 '닥터진' 제작발표회에서 배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드라마 '닥터진'은 2012년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의사가 시공간을 초월,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다. 송승헌이 극중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의사 진혁을 맡았으며, 이범수는 흥선대원군 이하응 역을 맡았다.
이범수는 '송승헌이 타이틀롤을 맡았는데 배역에 욕심이 나지 않나'는 질문에 "진혁 역할보다는 이하응 역에 많은 매력을 느꼈다. 타이틀롤에 대한 욕심도 없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외과의사 봉달희'에서 닥터는 신나게 했기 때문에 또 의사 역할 한다면 흥미가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범수라는 배우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외과의사 봉달희' 역시 타이틀롤은 봉달희였다. '온에어'에서 작가나 감독 매니저 배우 네 명의 이야기였는데 제안을 받을 때도 PD나 매니저 역할 중 선택하라고 했다. 감독은 어느 정도 정해진 선이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매니저는 확장해서 연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아서 매니저를 선택했다"고 일화를 들려줬다. 그러면서 "타이틀롤이나 외적인 것에 신경 썼다면 두뇌를 돌렸겠지만 배우에게는 흥미로운 캐릭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자이언트'나 '샐러리맨 초한지' 때도 타이틀롤이었지만 어떤 포지션에 있든 배우하기 나름이다. 배우가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는 순간은 타이틀롤을 맡고 아니고를 떠나서, 주어진 역할을 사랑하고 몰입하면서 그 안에서 연기를 펼칠 때인 것 같다. 진정성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송승헌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말했다.
이범수는 "송승헌이가 '형 한다면서요. 같이 하자'고 전화가 왔다. 10년 전에 영화를 같이 한 적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작품 결정을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내가 스스로 거는 기대나 각오가 가장 크다. 연기를 즐기면서 하겠다. 감독님 비롯해서 동료 배우들과의 팀워크가 좋아서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닥터진'은 지난 10년간 연재된 일본 무라카미 모토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2년 대한민국 최고의 외과의사가 시공간을 초월, 1860년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의사로서 고군분투하게 되는 내용을 담은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다. 송승헌과 이범수, 김재중, 박민영, 이소연 등이 출연하며 '신들의 만찬'에 이어 오는 26일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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