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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홍상수 감독과 4번째 인연, 변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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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기자] '다른 나라에서'로 홍상수 감독과의 네번째 인연을 맺은 배우 유준상이 "처음과 변함없이 똑같다"고 밝혔다.

16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다른 나라에서'(감독 홍상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유준상, 윤여정, 정유미, 문소리, 문성근과 홍상수 감독이 참석했다.

유준상은 세가지 이야기에 모두 등장하는 해양 안전요원 유한 역을 맡았다. 세명의 안느와 우연히 만나 등대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홍상수 감독과 네번째 작업을 함께 한 유준상은 "감독님은 처음과 변함없다. 영화 속 대사에서는 '아이 때랑 지금이랑 달라요?'라고 물었을 때 왠지 울 뻔했다"라며 "(감독님은) 처음과 달라진게 없다. 여전히 갑자기 '너 내일 뭐하니 촬영하자'고 하시고. '너 이번에 시간 좀 내서 나좀 보자'하면 촬영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영화도 시나리오를 모른채 촬영했다. 나는 내가 하는 분량밖에 몰랐고 그것도 하도 오래전에 촬영해서 잊고 있었다"라며 "내가 언제 저 장면을 찍었나 싶고 다른 사람들 연기도 처음봤다. 하지만 연결이 이뤄지는 게 신기하고 약간 얼떨떨하면서도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하다. 출연하게 되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감독님과 영화하면 일기장에 여러 그림이 그려진다. '일상은 무한한 금광이다'라는 대사가 너무 와닿았고, 일상이 금광처럼 나에게 다가오는구나 생각하고 일상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기대 없이 보는데 끝난 후 아름다워서 깜짝 놀라게 된다. 앞으로도 계속 작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 '다른 나라에서'는 안느라는 이름을 가진 세명의 프랑스 여인이 모항에서 겪는 일상을 다룬다. 첫번째 안느는 잘 나가는 감독, 두번째는 한국남자를 비밀리에 만나는 유부녀, 세번째는 한국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긴 이혼녀로 분한다.

영화는 31일 한국에서 개봉하며, '제6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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