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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장기영 "출루율 높은 타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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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한준기자] 야구에서 테이블세터의 중요성은 크다. 주로 1, 2번 타자를 가리키는 테이블세터는 무엇보다 출루하는 것이 주임무다. 안타를 치든 볼넷을 얻든, 베이스에 나가 득점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넥센 히어로즈 장기영은 올 시즌 팀의 2번 타자로 주로 나온다. 출루를 신경써야 하는 타순이다.

장기영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장기영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쳤다.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가 던진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시즌 4호 홈런포다.

벌써 4개의 홈런맛을 보며 달라진 장타력을 보여준 장기영이지만 '한 방'에 욕심내지는 않는다. 그는 "지난해 홈런을 친 뒤 스윙이 커지는 바람에 고생했다"고 했다. 장기영은 2011시즌 3홈런을 쳤는데,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독이 됐다. 스윙이 커지면서 정확도가 떨어졌고 출루율은 2할9푼으로 낮았다.

장기영은 "홈런보다는 출루를 많이 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각오를 담아 지난 시즌부터 등번호도 62번에서 51번으로 바꿨다. 오프시즌 동안 수술을 받았던 오른쪽 손목에도 같은 번호를 문신으로 새겼다.

51번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다는 등번호다. 장기영은 "투수에서 타자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이치로같은 선수가 되자고 했는데 입단 당시 그 번호를 선배가 사용하고 있어 바꿀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하면서 마침 지난해 원하던 번호가 나와 등번호를 바꿨다고 했다.

장기영은 넥센에서 클린업트리오에 속해 있지 않지만 강정호(11홈런), 박병호(5홈런)에 이어 팀내 홈런 3위다. 그러나 자신은 장거리타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장기영은 "안타와 볼넷을 많이 얻는 게 과제"라고 얘기했다. 또한 장기영은 빠른 발을 자랑한다. 2010년에는 119경기에 나와 41도루를 기록해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장기영은 15일 현재 타율 2할9푼, 출루율 3할5푼3리을 기록하고 있다. 도루는 8개로 팀에서 가장 많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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