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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석 앉은 배현진-양승은 아나 향한 불편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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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기자] MBC '뉴스데스크' 앵커석에 앉은 배현진과 양승은 아나운서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파업 투쟁을 벌였던 동료 아나운서들이 이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11일부터 '뉴스데스크'에 복귀했으며, 양승은 아나운서도 12일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 신고식을 치렀다.

동료 아나운서들로부터 등을 돌리고 '뉴스데스크' 석에 앉은 이들은 나름의 소신을 앞세웠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파업) 100여일이나 흘렀고 처음으로 거취에 대한 선택을 한다"며 "더 이상은 자리를 비워둘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적어도 뉴스 앵커로서 시청자 이외의 그 어떤 대상에도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승은 아나운서는 공식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지만 동료들에 '종교적 계시'를 이유로 노조 탈퇴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자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대다수 동료 아나운서들에 등을 돌린 이들에 비난의 시선을 보이고 있지만 '개인의 선택'이라며 존중하는 의견도 보인다. 그러나 동료 아나운서들은 이들의 타협(?)에 전혀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불편하고, 부끄럽기까지 하다는 시선이다. 특히 파업 100일을 맞아 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소식은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다.

동료들은 특히 배현진 아나운서의 '뉴스데스크' 복귀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는 앞다퉈 비난글을 올리고 있다. 2010년 6월부터 '뉴스데스크'를 진행해왔던 배현진 아나운서는 입사 후 단기간에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으면서 간판 아나운서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때문에 배현진 아나운서의 복귀는 앞선 양승은, 이대현 아나운서의 노조 탈퇴보다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박경추 아나운서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몇몇 아나운서의 방송복귀를 보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그 친구들의 성향과 그간의 행태는 아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놀랍지 않다는 것을 이제서야 밝힙니다. 저희 단단합니다"고 전했다. "어제 5월 11일은 두고두고 오랫동안 기억할 날"이라며 "당신의 선택, 후회가 되지 않는다면 두고두고 후회하리라"고 공개적인 비난을 했다.

MBC 전종환 기자는 "파업을 접는 배현진 앵커의 변을 보고 처음에 화가 나다 다시 보고는 피식 웃음이 났다. 그녀의 진심이 느껴졌기 때문"이라며 "'혼란스러웠다' '처음으로 선택을 한다' 등의 문장들이 그랬다. 그녀는 애당초 앵커 자리를 비우고 싶은 마음이 없던 거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양승은 아나운서와 동기인 서인 아나운서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가진 힘을 모두 써가며 마친 일일주점 탓인지 홀연히 떠나 버린 동료 탓인지 아니면 그저 황량해진 내 심신 탓인지 몸살감기에 기침이 잦아들지가 않습니다"라며 "그래도 제겐 김나진 아나운서 같은 동기가 있어서 또 웃습니다"라며 허탈한 심경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김완태 아나운서는 13일 오전 "젊은 아나운서들에게 요즘 방송 환경은 마치 마약같기도 하다. 힘들고 어려운 것부터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보기좋고 때깔나는 방송을 맡기니 거기에 중독되고 방송의 의미와 역할에 대한 생각이 옅어지는 것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MBC 출신 이상호 기자도 힘을 보탰다. 이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계시'나 '자리' 운운하며 내뺀 양승은, 배현진 씨, 오늘날 그대들이 '앵무새'가 아니라 '언론인'이라 예우받는 건 '뱃속 아기의 미래를 위해 파업현장을 지킨다'는 방현주 같은 선배 아나운서들의 각성과 헌신 덕분임을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같은 동료 아나운서들의 비난 공세에 네티즌들의 공방도 다시금 시작됐다.

'동료 아나운서들의 비난이 도가 넘었다' '살벌하다'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지 못하는 동료들. 마녀사냥과 뭐가 다른가' 등 앵커 자리에 앉은 이들에 대한 우호적인 의견도 보인다.

반면 '동료 아나운서들은 비난은 당연하다' '동료 아나운서 입장에서 이들은 배신자다' '이들의 뉴스를 보는 내내 불편했다. 과연 무엇을 위한 복귀인지 궁금해졌다'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아나운서들이, 마지막에 진정한 승리를 얻길 바란다' 등 파업 아나운서들을 향한 응원글도 쇄도하고 있다.

이래저래 동료들에 '공공의 적'으로 낙인 찍힌 배현진-양승은 아나운서. 이들은 담담하고 또 편안하게 '뉴스데스크'를 진행했지만, 이들을 지켜보는 수많은 시선은 여전히 날카롭다. 모두에게 불편한 이 상황은 적어도 파업이 끝날 때까지,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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