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선발 투수의 승리, SK에게는 무려 14일 만의 일이다.
SK는 12일 문학 넥센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를 끊으면서 선두를 지켰다.
연패 탈출 못지않게 SK로선 반가운 기록이 있다. 선발 투수의 승리다. 이날 선발 등판한 송은범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2승째를 챙겼다.
SK의 선발승은 2주 만이다. SK는 지난 4월 28일 문학 삼성전에서 역시 송은범이 선발로 나서 승리한 이후 선발투수 승리가 없었다. 이후 치른 9경기서 4승 1무 4패를 기록했고, 4승을 박희수(2승), 엄정욱, 전유수 등 불펜 투수들이 나눠 가졌다.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는 피칭은 아니었지만, 송은범은 노련미가 돋보였다. 이날 송은범은 1회부터 2실점하며 고전했다. 1사 후 장기영과 이택근을 각각 우전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박병호에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진 주자 2, 3루서 강정호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줘 어려운 출발을 했다.
2회초에도 첫 타자 김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서건창에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1, 3루로 몰렸다. 송은범은 정수성을 삼진으로 솎어냈으나 장기영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까지 허용했지만 이택근을 땅볼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송은범은 4회 두 번째 만루 위기를 맞고서도 이택근을 땅볼 처리하고 또 실점을 막았다. 이후 5회와 6회를 연속 삼자 범퇴로 봉쇄하며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송은범이 안정을 찾자 타선도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 6회말 기어이 역전에 성공하며 송은범에게 선발승 자격을 만들어줬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희수-엄정욱-정우람이 이후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틀어막고 3-2,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송은범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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