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후궁:제왕의 첩' 배우들이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11일 서울 경희궁에서 열린 영화 '후궁:제왕의 첩' 쇼케이스에 참석한 김대승 감독과 김동욱, 김민준, 조여정, 박지영, 박철민 등 배우들이 촬영장의 분위기를 회고했다. 이날 배우들은 영화에서 선보일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고 인터뷰에 나서 시선을 끌었다.
조여정은 "감독님이 여배우를 우선적으로 잘 대해주셨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만 촬영장에 있는 날에는 공주 대접을 받았지만 박지영 선배와 조은지 등 현장에 있는 배우들도 모두 그런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지영은 "그렇지만 나와 조여정 둘만 있을 때는 여정이가 공주 대우를 받았다"고 웃으며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극중 약방 내시를 연기한 박철민은 "나는 늘 내시 대접을 받았다"고 말을 보태 관객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성원대군으로 변신한 김동욱은 "왕 역을 맡았다고 해서 현장에서 장난을 치지 않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려고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왕이니 더욱 재밌을 수 있다는 것을 현장 배우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것 역시 내 욕망이다.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영화에 몰입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동욱은 "사실 현장에서 여배우들에게 밀려 약방 내시와 별반 다르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에 박철민은 "그렇다면 역할을 바꾸자"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동욱은 직접 일어나 입고 있던 전통 의상을 벗어주려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김대승 감독의 신작 '후궁:제왕의 첩'은 사랑 때문에 후궁이 돼야 했던 여인 화연(조여정 분)과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빼앗긴 남자 권유(김민준 분), 가질 수 없는 단 한 명의 여인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성원대군(김동욱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6월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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