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까지 헛심 쓴 삼성-롯데, 2-2 무승부

[석명기자] 3연전을 스윕하려던 삼성도, 어떻게든 연패를 벗어나려던 롯데도 끝내 승리를 얻어내지 못했다.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삼성의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의 이번 3연전은 삼성의 2승1무 우위로 마감했다.

삼성은 솔로 홈런 두 방으로 리드를 잡아나갔다. 1회초 톱타자 김상수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선제점을 뽑았고, 1-1로 맞서던 6회초에는 박석민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상수의 홈런은 올 시즌 처음 나온 1회초 선두타자 홈런.

최근 타격 침체에 빠져 있는 롯데 타선은 이날도 힘겹게 점수를 내며 쫓아갔다. 0-1로 뒤지던 2회말 2사 1루에서 황재균이 좌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1-2로 뒤진 7회말에는 전준우 홍성흔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 3루서 강민호가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날려 2-2를 만들었다. 롯데는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신본기와 문규현이 잇따라 삼진으로 물러나 경기를 뒤집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양팀 외국인 선발 투수는 모두 자기 책임을 다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 고든은 6.1이닝 4안타 2볼넷 2실점, 롯데 유먼은 6이닝 6안타(2홈런) 2볼넷 2실점하고 물러났다. 삼성은 이후 5명의 불펜 투수를 내세웠고, 롯데는 총 8명을 마운드에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폈으나 어느 팀도 소득을 얻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