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박용택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LG의 연승을 이끌었다. 6일 잠실 두산전서 박용택은 공수에서 눈에 띄는 활약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2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한 이날 박용택은 4타수 2안타 볼넷 1개로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1회 첫 타석서 볼넷을 얻은 박용택은 3회 우전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5회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2-3으로 뒤진 7회 1사 뒤 좌전안타로 추격의 분위기를 살렸다. 이어 폭투로 2루로 진루한 그는 이진영의 좌전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박용택의 득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LG는 이후 안타 2개와 볼넷, 상대 실책으로 두산 불펜을 몰아쳐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2안타로 박용택은 시즌 타율이 3할1리(종전 0.291)로 뛰었다. 박용택은 두산과의 잠실 3연전 동안 가장 돋보인 타자였다. 3경기 연속 안타에 합계 12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LG가 2승1패로 라이벌 시리즈서 우위를 점한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였다.
이날 박용택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특히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1,2루에서 대단한 호수비로 팀의 대량실점을 막았다. 두산 임재철이 친 타구가 좌중간 가장 깊은 곳을 가르는 것처럼 보였으나 부리나케 달려간 박용택은 펜스 바로 앞 워닝트랙에서 타구를 낚아챘다. 고도의 판단력과 재빠른 주력이 합쳐진 호수비였다.
특히 그가 공을 잡는 순간 좌측 외야석에서 물병이 날아드는 사고가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다. 타구가 빠졌더라면 주자 모두 홈을 밟을 뻔한 상황이어서 박용택은 LG의 2실점을 수비 하나로 막은 셈이었다.
박용택은 "요새 벤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오늘도 역전승이 가능했던 것 같다"며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다. 이런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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