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한화의 2년차 좌완 유창식이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6회 2사까지 단 1안타만 맞고 삼진 7개를 잡아내는 쾌투로 팀을 연패에서 건져냈다.
유창식은 3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5.2이닝 1피안타 4볼넷 1실점 호투로 한화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첫 승을 올린 유창식은 지난해 8월 7일 역시 잠실 LG전서 데뷔승을 올린 이래 근 9개월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프로 통산 2승이 모두 LG를 제물로 거둬들인 것이다.
이날 유창식은 1회말만 제외하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했다. 1회엔 팀이 어려울 때 선발 마운드에 오른 부담 탓인지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3개나 내줬다. 2사 만루에서 김재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것이 큰 힘이 됐다.
2회부터는 완전히 유창식의 페이스. 2회부터 4회까지 3이닝을 내리 삼자범퇴로 끝냈고, 5회말 2사 후에 오지환에게 첫 안타이자 유일한 안타를 맞았으나 이마저도 2루 도루를 저지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침묵하던 한화 타선도 6회초 점수를 몰아내며 호투를 이어온 유창식에게 힘을 실어줬다. 한화는 6회초 3안타 2볼넷과 LG의 실책 2개를 묶어 4점을 뽑아냈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은 투아웃까지 잡은 뒤 이진영을 볼넷 출루시킨 다음 송신영으로 교체됐다. 투구수가 99개에 이르렀기 때문.
아쉽게도 송신영이 연속 안타를 맞고 유창식이 남겨둔 주자의 홈인을 허용해 유창식의 실점이 하나 생겼다.
이후 한화는 송신영에 이어 박정진-바티스타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을 가동해 유창식의 시즌 첫 승을 지켜줬다. 바티스타는 9회말 2루타와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에 몰리기도 했으나 꾸역꾸역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한화는 2연패를 끊었고, LG는 2연승을 마감했다.
LG는 타선이 유창식에 눌린데다 6회초 위기서는 수비 실책, 7회말과 8회말 득점 찬스에서는 주루 미스를 잇따라 범하며 승기를 빼앗겼다. 5.2이닝 6안타 4실점(3자책)한 김광삼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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