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1일 목동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1-11로 졌다.
상대 선발 고원준에 눌렸고, 폭발한 롯데 타선을 막지 못해 완패했다. 그러나 이날 넥센은 5회까지 롯데를 추격할 수 있는 기회를 여러 번 잡고도 살리지 못해 대패를 자초했다.
넥센은 경기 초반 나온 병살타 두 개로 공격 흐름이 끊겼다. 2회 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온 박병호가 고원준으로부터 안타를 쳐 무사 1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강정호가 병살타를 쳐 기회가 날라갔다.
3회 말에는 역시 선두타자 김민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나갔다. 그런데 이번에도 이어 타석에 나온 허도환이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공격의 맥이 끊겼다. 4회 말에는 선두타자 정수성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번에는 다행히(?) 병살타는 면했지만 장기영이 2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을 쳐 선행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다.
넥센이 선두타자가 출루한 기회를 한 번이라도 득점과 연결시켰다면 이날 경기 초반 흐름은 얼마든지 달라질 가능성이 있었다. 넥센은 이날 사사구 8개를 얻어 롯데의 6개보다 많았다. 그러나 3안타에 그쳤고 잔루를 8개나 기록했다. 16안타를 친 롯데에게 화력에서 밀린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주자를 두고 공격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이 큰 점수차로 나타나고 말았다.
경기 후 넥센 김시진 감독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얘기했다.
3연승과 함께 단독선두로 나서며 5월을 기분좋게 출발한 롯데 양승호 감독은 "고원준이 첫 승을 거뒀다. 5월 시작이 좋다"며 "타자들이 오늘 경기에서 정말 잘 쳤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한편 2일 양팀 선발투수로는 넥센 강윤구, 롯데 송승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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