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독일 대표팀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27, FC쾰른)를 영입했다. 사실상 박주영(27)과의 작별인사를 위한 포석인 셈이다.
아스널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포돌스키의 영입을 공식화했다. 계약기간은 2016년 6월까지며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1천3백만 유로(한화 약194억원) 수준으로 파악했다.
포돌스키는 지난 2002년 쾰른에서 프로 데뷔했다. 올해는 18골 8도움을 해내며 분데스리가 득점 4위에 올라있다.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등에 출전해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A매치 95경기에서 43골을 넣었다.
올 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팀 개편을 노리는 아스널은 포돌스키의 영입으로 공격진 재구성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 28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인 로빈 판 페르시의 FC바르셀로나(스페인) 이적설이 나돌지만 그를 반드시 붙잡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측면은 물론 처진 공격수로도 활용할 수 있는 포돌스키의 영입으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사실상 올 여름 이적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포돌스키에 대해 "어린 나이에 상당한 이력을 보유했다. 다음 시즌부터 좋은 공격 옵션으로 활용할 것으로 믿는다"라며 확실한 전력감이라는 믿음을 보여줬다.
아스널은 박주영 외에도 안드레이 아르샤빈, 마루앙 샤막 등 부진한 자원들을 팔겠다고 공공연히 선언했다. 이들을 스카우트들이 대거 몰리는 리저브 경기에 출전시키며 흥정할 수 있음을 알렸다.
박주영은 올 시즌 6경기에 나서 1골을 넣은 것이 전부다. 올 시즌 최악의 영입 선수 베스트5에 들 정도로 박주영은 아스널에서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제르비뉴, 샤막 등이 지난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자국 대표로 차출됐을 때 출전 기회를 많이 얻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벵거 감독은 그를 철저히 외면해다.
더 이상 밀려날 곳이 없는 박주영으로서는 포돌스키의 영입으로 아스널을 떠나야 하는 선택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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