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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으로 콩까지?…노력하는 용병 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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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SK 외국인 투수 마리오는 '성실맨'으로 유명하다. 마리오의 옆에는 늘 노트와 펜이 놓여 있다. 등판하지 않고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날에는 노트를 펴고 앉아 꼼꼼하게 상대 타자들의 특징을 메모한다. 마리오는 어느덧 두 권째 한국 야구 분석 노트를 만들었다.

비디오 분석도 누구보다 열심이다. 코치의 지적을 귀담아듣고 직접 자신의 투구 폼 비디오 촬영을 부탁해 문제점을 돌아볼 정도로 열의가 넘친다. 투수 코치와 외국인 선수 간의 마찰은 찾아볼 수 없다. SK 관계자들은 "어떤 한국 선수보다도 열심히 노력한다"고 입을 모은다.

수많은 외국인 선수가 SK 구단을 거쳐갔다. 마리오는 그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용병이다. 우선 인성이 좋다. 1군은 물론 2군 선수들에게까지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한다. 스프링캠프 때는 함께 훈련했지만, 1군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를 보면 늘 몸 상태 등 안부를 묻는다. "몸은 괜찮아? 1군에는 언제 올라와?" 타지에서 만난 동료를 형제같은 마음으로 대하는 마리오다.

1일부터 시작되는 KIA와의 광주 원정경기를 앞두고 마리오는 훈련 보조 선수들과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물론 마리오가 먼저 제안했다. "나를 위해 고생하는 사람들인데, 밥을 대접해야 한다"는 게 마리오의 생각이다.

한국 음식에도 완벽히 적응했다. 마리오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순대와 삼겹살. 이 밖에도 된장찌개, 부대찌개 등 매콤한 국물 음식도 한 그릇을 뚝딱 비운다. 얼마 전에는 막걸리를 마셔보곤 "맛이 괜찮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고 한다. 젓가락질도 수준급이다. 꾸준한 연습으로 콩까지 집을 정도가 됐다.

게다가 마리오는 소문난 애처가다. 스프링캠프 때 훈련이 끝나면 곧바로 방으로 들어가 컴퓨터를 켰다고 한다.

당시 한국에 머물던 아내와 인터넷 화상 채팅으로 만나는 것이 훈련 후 가장 중요한 일과였다. 현재 마리오의 부인과 아이는 고국으로 출국했다. 책임감 넘치는 가장 마리오는 자신의 오른팔을 가리키며 "이 팔 하나에 가족의 생계가 달려있다"면서 몸 관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마리오는 올 시즌 4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했다. 윤희상과 함께 유이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 소화하는 투수다. 구단은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마리오를 '복덩이'라고 부른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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