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맨체스터 더비의 승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시끄러운 이웃'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였다. '산소탱크' 박지성(31, 맨유)은 선발로 나섰지만 부지런하게 뛰어다녔을 뿐 위력적인 경기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는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맨시티와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26승5무5패(승점 83점)가 된 맨유는 맨시티와 승패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맨시티 +61, 맨유 +53)에서 밀려 2위로 미끄러졌다. 남은 두 경기에서 맨유가 연승을 하더라도 맨시티가 한 번이라도 패하거나 무승부를 기록하지 않는 이상 맨유의 자력 우승은 힘들다. 맨유로선 지난해 시즌 첫 맞겨루기에서 1-6으로 대패했던 상처가 너무 컸다.
지난 4월 15일 아틀레티코 빌바오(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출전 이후 7경기 연속 결장했던 박지성은 오랜만에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에 나섰다.
나름대로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며 경기 감각을 과시했지만 골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하지 못했다. 맨시티의 촘촘한 공간을 깨지 못했고 압박도 이겨내지 못했다.
박지성은 전반 41분 코너킥 찬스에서는 왼발 슈팅을 했지만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맨시티는 전반 추가시간 사미르 나스리가 연결한 코너킥을 빈센트 콤파니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한 골이 급해진 맨유는 후반 13분 박지성을 빼고 공격수 대니 웰벡을 투입했다. 이후 33분 안토니오 발렌시아, 38분 애슐리 영을 추가로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맨시티의 수비는 단단했다.
더 이상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맨유는 한 점 차로 패하며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맨유는 오는 7일 스완지시티, 13일 선덜랜드전을 무조건 이겨놓고 맨시티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