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호주의 뮤지컬 배우 젬마 릭스가 초록 마녀로 분해 한국 관객들과 만난다.
젬마 릭스는 오는 5월 첫공연되는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에서 초록색 피부를 가진 마녀 엘파바 역을 맡았다.
25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뮤지컬 '위키드' 오리지널 내한공연 기자간담회에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함께 열연해온 배우 젬마 릭스와 수지 매더스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 소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젬마 릭스는 2007년 호주 초연 멤버로 호주에서 최다 엘파바 출연기록(690회)을 세웠다.
그는 "내 인생의 '위키드'는 최고의 행운"이라며 "글린다와 엘파바 역은 모든 여배우들의 로망이다. 이 역할을 하게 되서 영광이고. 한국 팬들과 만나게 되서 너무 반갑다"고 밝혔다.
극중 엘파바는 에메랄드 빛 초록색 피부와 마술의 재능을 갖고 태어난 마녀다. 초록색 피부 때문에 왕따를 당하게 되지만 새로운 도전으로 성장해가는 캐릭터다.
그는 "남과 다르기 때문에 따돌림을 당해본 경험은 누구나 있고, 나 역시 있기 때문에 공감했다. 도전이 필요한 역할이었지만 재밌는 캐릭터이고, 하늘을 날고 마법을 부리는 역할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극중 엘파바는 녹색 피부의 마녀다. 때문에 매번 1시간여의 시간을 들여 분장을 거친다. 그는 "공연 전에 녹색으로 분장하고, 가발을 쓰고 의상을 입느라 약 한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1막 1장에 들어서 가방을 드는 순간 나는 진짜 엘파바가 되는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젬마 릭스는 글린다 역을 맡은 수지 매더스와 함께 지난 4년간 뮤지컬 '위키드'에서 열연을 펼쳤다. 그는 함께 한국공연까지 오게 된 수지 매더스에 대해 "정말 사랑스럽고, 공기방울을 타고 매더스가 내려오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라며 "이렇게 작은 체구에서 저렇게 큰 소리가 나온다는 사실에 늘 감동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위키드'는 오는 5월31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2003년 초연 이후 9년 째 브로드웨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위키드'는 전세계적으로 25억불(약 3조원)의 매출 기록을 세웠으며, 3000만명 이상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젬마 릭스는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위키드'는 절대 여러분을 화나게 하지 않는다"라며 "얼른 와서 '위키드'를 즐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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