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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문소리, 칸 진출작 '다른 나라에서'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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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3주 앞두고 이자벨 위페르와 촬영

[권혜림기자] 배우 문소리가 만삭의 몸으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작 '다른 나라에서'에 출연한 이유가 공개됐다.

23일 사람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문소리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다른 나라에서' 촬영 당시 출산을 3주 앞둔 만삭 상태였다. 많은 임산부들이 안정을 취하는 시기 그가 출연을 결정지은 까닭은 감독에 대한 신뢰와 이자벨 위페르에 대한 동경이었다.

문소리는 "홍상수 감독에 대한 높은 신뢰감과 평소 좋아해 왔던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작업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출산 3주 전임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며 "뜻 깊은 작품이 칸 영화제에 진출하게 돼 기쁘고 일정을 조율해 칸 영화제에 함께 참석하고 싶다"는 소감을 알렸다.

촬영 당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연기 투혼을 발휘한 문소리에게 스태프들의 찬사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홍상수 감독의 열세 번째 장편 영화 '다른 나라에서'는 오는 5월1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제6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는 모항의 한 펜션에 여름휴가를 온 세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2011년 여름 전북 부안에서 약 2주간의 촬영을 마쳤으며 문소리와 더불어 프랑스의 명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문소리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하하하'에 출연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는 짧은 목소리 출연이 전부였지만 극중 구경남(김태우 분)의 애인으로 분해 전라도 사투리 억양으로 서울말을 쓰는 연기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하하'에서는 아마추어 시인이자 관광지 문화해설가 성옥을 연기하며 자연스러운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했다.

홍상수 감독은 '다른 나라에서'로 지난 2009년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2010년 하하하', 2011년 '북촌방향'까지 4년 연속 칸 영화제 레드 카펫을 밟게 됐다. 경쟁 부문에 입성한 것은 지난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2005년 '극장전'에 이어 세 번째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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