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침묵하고 있는 이대호(30, 오릭스)가 부진 탈출을 다짐했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이대호는 17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볼넷 2개를 얻어냈지만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오릭스는 0-2로 패했고, 이대호의 타율은 2할1푼3리(47타수 10안타)까지 떨어졌다.
개막 후 치른 13경기에서 모두 팀의 4번타자로 출전했지만 아직까지 홈런은커녕 2루타 이상의 장타 하나도 터지지 않고 있다. 오릭스는 경기당 평균 2.3득점의 빈약한 득점력에 시달리며 5승1무7패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이대호의 부진이 오릭스의 부진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나 이대호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는 17일 이대호가 "어느 정도 적응됐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은 없다.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17일 경기 1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이대호는 "제대로 맞지 않았다"며 "공 하나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다섯 경기 타율 1할2푼5리(16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는 이대호. 스스로의 말처럼 더 이상 내려갈 곳은 없다. 이대호가 언제쯤 '한국산 거포'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한일 양국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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