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퓨처스리그서 롯데 자이언츠에 3연승을 달리며 '경남 라이벌' 구도에 군불을 지피고 있다.
NC는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퓨쳐스리그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14일 8-1 승리, 15일 6-5 승리에 이은 3연승. 이로써 NC는 4승1패로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2위로 올라섰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승리이자 연승이다. 이번 롯데와의 3연전은 NC의 첫 홈 경기로 열렸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창원 홈 팬들 앞에서 치른 3연전에서 전승을 거둔 것이다. 상대가 롯데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NC와 롯데는 같은 경남지역을 연고로 하는 구단이다. NC가 창원, 롯데가 부산을 본거지로 하고 있지만 경상남도라는 큰 범주로는 함께 묶여 있다. 롯데가 9구단 창단을 반대했던 것이 연고지나 다름없었던 경남 팬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는 주변의 해석도 있었다.
이처럼 두 구단은 NC의 창단과 함께 '경남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NC 김경문 감독도 라이벌 구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NC의 1군 진입 시기를 놓고 빚어지고 있는 논란의 중심에 롯데가 자리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라이벌 구도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번 연승은 롯데가 NC의 1군 진입을 늦추려는 이유 중 하나인 '기량미달'을 반박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NC는 1군급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롯데를 연달아 격파하며 호락호락하지 않은 전력을 뽐냈다. 1군에서 당장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리그의 질을 떨어뜨릴 정도의 기량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NC의 1군 진입 시기는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당초 알려진 대로 2013년이 될지, 아니면 그 이후가 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확실한 것은 1군 진입 시기가 늦어질수록 NC 선수들에게는 여러가지 불이익이 돌아간다는 점이다.
'경남 라이벌' 롯데에 3연승을 거둔 NC 선수들. 하루 빨리 1군 무대에 서고 싶다는 그들의 의지가 경기를 통해 표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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