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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임치영 첫 승, 박정권이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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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오늘 7점만 내자. 딱 7점이다!"

SK 주장 박정권은 15일 문학 한화전에 앞서 선수단을 모아놓고 이렇게 외쳤다. 이날 선발 투수는 신인 임치영. 데뷔 첫 선발 등판을 앞둔 신인 투수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선배들이 나선 것이다.

그리고 SK 타선은 거짓말처럼 터졌다. 임치영이 1회초를 잘 막은 뒤 1회말, SK는 무려 7점을 냈다. 상대 선발 배스를 공략해 타자일순하며 6안타 2사사구를 뽑아 한화 마운드를 초반부터 무너뜨렸다. 어깨가 가벼워진 임치영은 2회초를 삼자 범퇴로 막았다. 이어 2회말에는 안치용이 솔로홈런을 터뜨려 점수를 보태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임치영은 3회초 최승환에게 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이여상에게 맞은 2루타와 보크까지 겹쳐 추가점을 내줬지만 이후 5회까지 추가실점 없이 잘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SK 신인의 선발등판 데뷔전 승리는 2000년 5월 3일 이승호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뭐가 뭔지 모르겠다"며 환하게 웃은 임치영은 "선배님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 '점수 뽑아줄테니 형들 믿고 편하게 던지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런데 진짜로 10점 이상을 올리실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11-6 승리로 3연승을 이어간 SK는 6승1패로 단독 1위를 지켰다. SK의 두자릿수 득점은 올 시즌 처음이다.

임치영의 데뷔전은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이었다. 당시 선발 이영욱에 이어 구원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두 번째 등판에서 선발로 나서 프로 첫 승을 따낸 것이다.

이날 그의 부친 임학칠(51) 씨는 아들의 선발 데뷔전을 보기 위해 문학구장을 찾았다. 임 씨는 지인들과 아들의 첫 승을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본 뒤 기쁘게 '한턱'을 냈다.

'형들만 믿으라'는 말을 실현한 선배들과, 그들을 믿고 배짱 있는 투구로 첫 승을 따낸 신인 투수가 의미 있는 승리를 합작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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