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두 번 실패는 없다. LG 마무리투수 리즈가 '볼넷 악몽'을 딛고 시즌 3세이브를 올렸다.
리즈는 15일 잠실 KIA전서 5-3으로 앞선 9회초 구원 등판했다. 앞선 등판 때의 충격적인 4타자 연속 볼넷(16연속 볼)이 떠오른 탓인지 LG 팬들은 더 큰 목소리로 리즈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했다.
리즈는 지난 13일 KIA전에서 5-5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초 1사 후 4연속 타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LG는 결국 6-8로 패했다.
김기태 LG 감독은 하루 휴식 후 마무리가 필요한 시점이 되자 리즈를 다시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도 시작은 불안했다. 첫 타자 나지완이 2구째 직구를 놓치지 않고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연결했다.
이후 진풍경이 연출됐다. 다음 타자 김원섭이 때린 공이 2루수 앞으로 날아갔고, 서동욱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온 것이다. 이 공을 유격수 오지환이 잘 잡아 2루서 나지완을 아웃시켰고, 1루로 안전하게 송구해 행운의 병살을 만들어냈다. 공이 뒤로 빠졌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이후 리즈는 신종길을 3루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 세이브를 따냈다.
LG는 리즈의 마무리 활약 덕분에 2연패를 마감했다. 경기 후 김기태 감독은 "코치들과 선수들, 한 명 한 명 모두 정말 수고 많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