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4호골 함부르크, 하노버에 승리…구자철은 풀타임

[이성필기자] '함부르크의 아들' 손흥민(20, 함부르크SV)이 시즌 4호골을 터뜨리며 팀을 강등권에서 구했다.

손흥민은 14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테흐 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하노버96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전반 12분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에 공헌했다.

함부르크도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14위를 유지했다. 강등권과의 승점차도 4점으로 벌리며 순항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4일 뉘른베르크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골 역시 지난해 10월 16일 SC프라이부르크전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절치부심끝에 골을 넣으며 핑크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르쿠스 베리와 투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1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해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을 터뜨렸다. 기본기에 충실해 환상적인 골을 터뜨린 것이다.

이후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골을 잘 지키며 이겼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교체될 때까지 왕성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7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의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어린왕자'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도 친정팀 앞에서 승리를 맛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볼프스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동료의 볼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야 했다. 대부분의 패스가 롱볼이라 구자철을 거쳐가지 않았다.

그래도 자신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보낸 친정팀과 펠릭스 마가트 감독에게 존재감을 보여주며 승리에 일조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13분 외를이 수비수가 걷어내려는 볼을 발로 막았다. 볼은 튕기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행운의 골이었던 셈이다. 볼프스부르크도 27분 헬메스의 동점골로 전반을 1-1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43분 아우크스부르크의 집중력이 빛났다. 벨링하우젠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코너킥을 랑캄프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극적으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지동원(21)은 리그 최하위 울버햄턴과의 34라운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울버햄턴과 0-0으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