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이순재가 노년의 사랑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3일 서울 청담동 시네시티에서 열린 SBS 플러스 '그대를 사랑합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순재는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로맨스가 마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60세 쯤 넘으면 감정이 없어지는 줄 알지만 지금도 사랑의 감정은 충만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오래 살아온 의리와 사회적 책임,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을 자제하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가슴 두근거리는 황혼의 사랑을 만나게 된 주인공 김만석을 연기한다. 그는 동명의 영화에서도 같은 인물을 연기해 호응을 얻었다. 이날 이순재는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난 노인들에게 다시 사랑할 것을 권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그는 "좋은 감정으로 친분을 쌓고 함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괜찮지 않느냐"며 "정신과 육체가 건강하다면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친구들에게도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혼자인 경우 적적하지 않게 바깥 활동을 권하라고 조언한다"며 "어느 순간 새 의욕이 생기면서 향수도 바르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풀 만화를 원작으로 한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김만석(이순재 분)·송이뿐(정영숙 분)의 황혼 로맨스와 장군봉(김호영 분)·조순이(조양자 분)의 부부애를 그린 드라마다. 걸음마 배우듯 사랑을 배우는 노인들의 모습을 수묵화처럼 담담한 색채로 풀어냈다.
노인들의 사랑 이야기에 풋풋한 커플 정민채(김형준 분)와 김연아(김윤서 분)의 티격태격 에피소드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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