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은퇴식·영구결번 수용…코치는 NO"

[한상숙기자] 이종범이 KIA의 은퇴식 및 영구결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범과 KIA 김조호 단장은 4일 오전 10시 광주구장 구단 사무실에서 면담을 했다. 이 자리서 김 단장은 플레잉 코치직 제안과 코치 연수, 연봉 보전, 은퇴식 및 영구결번 등 최대한의 예우 방침을 밝혔다.

이종범은 플레잉 코치와 코치 연수, 연봉 보전은 정중히 거절했다. 그러나 은퇴식과 영구결번에 대해서는 "감사히 받겠다"며 받아들였다.

이종범은 "그동안 야구에만 전념했기 때문에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서 지난 세월을 돌아보고 싶다. 구단의 뜻은 고맙지만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며 "그러나 개인적으로 야구 공부는 계속할 것이다"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이종범은 이와 함께 "구단에서 제시한 많은 조건을 거절하다 보니 KIA를 떠난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반드시 KIA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범은 김 단장과 면담을 마친 후 오후에 선동열 감독 및 선수단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KIA는 이종범과 일정을 협의해 조만간 은퇴식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