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성균관대 법학과 97학번 김병현입니다!"
넥센 김병현이 숨겨왔던 입담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김병현은 3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 팀 대표선수로 참석했다. 이날 1부 기자단 질의응답을 마친 뒤 2부서는 대표선수 토크쇼라는 이색 코너가 마련됐다.
김병현은 행사에 참석한 성균관대 학생으로부터 "법학과에 복학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1997년 성균관대에 입학한 김병현은 1999년 미국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진출하며 학교를 떠났다. 질문을 받은 뒤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은 김병현은 "성균관대 법학과 97학번 김병현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병현은 "누나가 10년 동안 법대 공부를 하다가 이제 공무원 시험을 본다. 나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몰아넣었다. 객석에서 "선배님 밥 사주세요"라는 외침이 나오자 손가락으로 '오케이'라는 표시를 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국 복귀 후 처음으로 프로야구 미디어데이를 경험해본 김병현은 범상치 않은 태도로 객석에 웃음을 선사했다. 행사 초반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한 뒤 "떨고 있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하는가 하면, 소속팀 넥센의 강점을 묻는 말에 "넥센은 목동에 있다"고 답해 모두를 의아하게 했다.
이유있는 발언이었다. 김병현은 "넥센 홈구장이 목동이라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인천과 부천, 김포도 가깝다. 야구장 많이 오셔서 선수들을 응원해 달라. 힘을 얻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