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배우 박희순이 전작 '가비'의 흥행 부진으로 인해 신작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동대문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간기남-간통을 기다리는 남자'(감독 김형준)의 언론시사회에는 주연배우 박희순과 박시연, 주상욱, 김정태 등이 참석했다.
영화 '간기남'은 간통 사건 현장을 덮치러 갔다가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려 유력한 용의자로 누명을 쓴 간통전문형사가 미궁 속으로 빠져버린 살인 미스터리의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고군분투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간통을 기다리는 남자'라는 뜻을 가진 독특한 제목의 이번 작품은 2010년 영화 '용서는 없다'를 연출한 김형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 박희순이 기존의 진중한 이미지를 벗고 코믹하면서도 마초적인 남성미를 겸비한 간통전문형사 '선우' 역을, 박시연이 살인 사건의 키를 지니고 있는 미망인 '수진' 역을 맡았다. 주상욱은 융통성 제로의 형사 '한길로' 역을, 김정태는 눈치 0단의 '서형사' 역을 맡아 웃음을 줄 예정이다.
진지한 이미지를 벗고 코믹한 연기에 도전한 박희순은 "어렵지만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처음 대본을 받고 제목에 끌렸다. 간통을 하려고 기다리는 것인지 어떤 의미인지 궁금했다. 연기톤을 한가지로 가져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너무 진지하게 하면 기존 스릴러와 차별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연기 톤을 달리하자는 생각으로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 작품이 기존의 스릴러 영화와는 달리 재미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어렵지만 시도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시사회 전 기자들과 만나 기대를 하지 말고 보라고 말했던 박희순은 "내 전략이 잘 맞았다"며 "오늘 관계자에게 들으니 반응이 좋다고는 들었는데, 전작에서 흥행을 못해서 아직도 두근거리고 긴장된다"고 말했다.
영화 '간기남'은 오는 1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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