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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임찬규 '난타' 당해도 흐뭇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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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유망주가 난타를 당했다. 그러나 사령탑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LG 트윈스 2년차 '영건' 임찬규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피안타 11개, 볼넷 2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임찬규는 단순히 유망주가 아니다. 사실상 올 시즌 LG 선발진의 주축이 돼야 할 선수다. 팀 성적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임찬규가 난타를 당했지만 김기태 감독은 오히려 "잘 던졌다"며 미소를 보인 것이다.

김 감독이 만족하는 이유는 임찬규가 초반 대량 실점 이후 중반을 확실히 막아냈기 때문이다. 임찬규는 1회초 3점, 3회초 2점을 내주며 초반 3이닝 동안 5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는 곧 역전의 발판이 됐고, LG 타자들은 6회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 감독은 "(임)찬규는 시즌 때도 오늘처럼 던지는 날이 많을 것"이라며 "어린 선수고 그러면서 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임찬규의 성장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피칭에 대한 칭찬도 있었다. 김 감독은 "초반에는 많이 맞았지만 4회부터는 잘 막아내지 않았냐"며 "투구수 94개에 6이닝을 막아냈다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에 와서 풀타임 선발로 나서는 것이 처음인 만큼 투구수 관리를 통해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라는 것이다.

임찬규도 자신의 투구에 대체적으로 만족해 하는 분위기였다. 임찬규는 "투수코치님이 초반에 무너지더라도 중반에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셔서 4회부터 더욱 집중해서 던졌다"며 "오늘은 대체적으로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시험했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이날 94개의 투구수 가운데 직구는 45개밖에 던지지 않았고 나머지는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였다.

LG는 지난해에 비해 올 시즌 선발진의 무게감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강속구 투수 리즈가 마무리로 전향했고, 박현준과 김성현이 불미스러운 일로 퇴출됐다. 주키치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고, 임찬규는 2선발로 꼽히고 있다. 2년차 투수인 임찬규의 어깨에 무거운 짐이 올려진 것이다.

얻어맞으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법을 배운 임찬규. 이제는 얻어맞지 않는 법만 배우면 된다. LG의 미래를 짊어진 어린 유망주는 김기태 감독의 바람대로 조금씩 성장해나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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