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슈퍼스타K4'의 심사위원이 된 싸이가 노래를 잘하는 기술자가 아닌, 마음을 울리는 예술가를 찾겠다고 밝혔다.
싸이는 28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엠넷 '슈퍼스타K' 시즌4 기자간담회에서 심사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한 소감과 심사 기준 등을 설명했다.
싸이는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오디션의 범람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왜 이제 와서 합류하게 됐느냐. 지난 시즌에 울랄라세션에 감동 받아서 달리 생각하게 됐다. 수많은 국밥집이 있다면 '슈스케'는 앞에 원조가 붙는다. 원조국밥집의 셰프가 된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합류 계기를 전했다.
싸이는 가창력보다는 수만 관중을 순식간에 사로잡는 퍼포먼스와 무대매너,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세계로 가요계의 슈퍼스타로 자리잡은 가수다. 동시에 가수-작곡가로 활동하며 쌓아온 프로듀싱 능력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에 싸이의 심사위원 수락 배경과 심사 기준 등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싸이는 가창력만이 아닌 퍼포먼스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예정이며, 무엇보다 음악적 기술자가 아닌 예술가를 뽑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싸이는 "가수 데뷔를 하고 난 후 12년 동안 노래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고, 의미있게 부른다는 말은 가끔 들었다"며 "지금 댄스 음악이 강세인데 댄스 음악을 만들고 댄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쏠림현상이 반갑지는 않다. '슈스케'를 선택한 이유 또한 다양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저는 빠르고 신나는 음악을 하지만 다양한 음악을 듣고 만드려고 하는 작품자이기도 하다. 이승철 형님이 제 주관에는 한국 가창력의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평가한다면, 제가 봐야할 부분은 퍼포먼스나 쇼적인 부분이다. 마치 퍼포먼스나 쇼에 중점을 두면 음악성에 자신없다는 평가를 하는데 숨을 골라가면서 흐트러짐 없이 노래를 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직접 겪은 저이기 때문에 그런 심사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어 "심사위원이기 때문에 주관이 작용 안 할 수는 없다"며 "기술자가 아닌 예술가를 찾겠다. 노래를 잘하는 것은 보는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심사평에 대해서 호불호가 나뉘는 경우가 많다. 모두가 공감하는 심사를 하긴 힘들겠지만 울림이 제대로 울리면 사람을 울린다. 그 울림을 찾고 싶고 또 찾아내는 심사위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싸이는 또 자신이 찾는 예술가와 관련 "노래를 잘한다는 것에 대한 기준은 없다. 제 주관인데 '우우우~' 하는 창법을 쓰는 사람이 노래를 잘하는 것처럼 되버린 현실 속에서 한 음 한 음 정확하게 노래하고, 한 소리 한 소리 사연이 묻어나는 사람을 찾고 싶다"고 구체적인 기준을 밝혔다.
한편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슈스케4'는 4월부터 7월까지 지역 예선을 거친 후 8월부터 본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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