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기자] SK 와이번스의 투수 대들보 김광현과 송은범이 순조롭게 재활을 실시하고 있다. 이만수 감독은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이들에 대한 보고를 받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25일 넥센과의 시범경기 전 문학구장서 만난 이만수 감독은 선발진 구축에 대한 걱정을 표현하면서 토종 원투펀치인 김광현과 송은범의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어놨다. 현재 용병 2명을 제외한 토종선수 후보군이 들쑥날쑥한 피칭을 보여 선발감 확정이 어렵고, 이에 사령탑으로서도 이들의 재활상황에 큰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김광현은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아직 불펜피칭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문학구장 외야에서 하드캐치볼을 하면서 어깨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김광현은 다음주 불펜피칭을 실시하기로 스케줄을 잡았다.
김광현은 재활기간 동안 성준 코치의 특별 지도를 받았다. 불규칙적인 투구폼을 일정한 자세로 변화시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성준 코치는 2009년과 2011년 김광현의 피칭 비디오를 분석하면서 진단에 나섰고, 가장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2009년 당시의 피칭폼을 장착시켜주기 위해 힘을 쏟았다. 그리고 김광현은 이를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면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성준 코치는 "(김)광현이의 경우 투구수가 중요한게 아니고 강도가 중요하다. 어깨는 한순간에 망가질 수 있어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체안정과 일정한 투구폼에 신경을 썼다"며 "아직 좀 더 지켜봐야하지만 다음주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 정상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은범은 더욱 상태가 좋다.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 중인 송은범은 이미 불펜피칭을 실시하면서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고, 다음주 중 몸상태를 지켜본 후 시뮬레이션게임을 치를 예정이다. 이후 2군 경기에 출전하면서 1군 진입시기를 심사숙고하게 된다.
성 코치는 "(송)은범이가 (김)광현이보다 더 나은 상태다. 불펜피칭을 하고 있는데 베스트가 되면 타자를 세우고 다음주에 라이브 피칭을 시켜볼 생각"이라고 좋은 소식을 전했다.
다만 이만수 감독은 이들의 몸상태가 완벽해지지 않는다면, 절대로 기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무리해서 등판하다 다시 탈이 나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스케줄대로 재활을 진행하고 있고, 구단 측은 5월경 이들의 복귀를 전망하고 있다. 나쁘지 않은 경과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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