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6)이 일본 진출 이후 5년만에 개막전을 2군에서 맞게 됐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4일 임창용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거의 확실해졌다고 전했다. 23일 2군으로 내려간 임창용은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2군에 머물며 훈련할 예정이다.
오가와 준지 감독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밑(2군)에서 운동하게 했다"며 아직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를 2군행의 이유로 설명했다. 아라키 투수 코치도 "마무리를 할 수 없을 정도면 (1군에) 놔둬봐야 방법이 없다"며 "그런 것(1군 복귀 시점)을 정해 놓는 것은 좋지 않다"고 언제 1군에 올릴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포츠닛폰'은 임창용의 2군행의 또 다른 이유로 외국인 선수 쿼터를 꼽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총 4명의 외국인 선수를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수 있는데, 최근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분발하며 컨디션이 나쁜 임창용이 설 자리를 잃었다는 것이다.
야쿠르트는 지난해 임창용에 앞서 등판하는 '셋업맨' 역할을 했던 바넷과 올 시즌 새롭게 가세한 투수 로만, 외야수 밀리지, 그리고 지난해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외야수 발렌티엔을 1군에 등록할 예정이다. 바넷은 임창용을 대신해 임시 마무리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임창용은 빠른 공 최고 구속이 시속 130㎞대에 머물고 있다. 오른쪽 상완부 근육통 때문에 훈련에도 차질을 빚었다. 올 시즌, 일본 진출 5년만에 가장 불안한 시즌 출발을 하고 있는 임창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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