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조윤희가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중성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극 중 가구 공방의 목수로 일하고 있는 방이숙(조윤희)은 털털한 성격을 가진, 일에 있어서는 열정적이고 진정성 가득한 '로맨틱 카펜터'. 웬만한 남자들도 쉽게 버티기 힘들다는 가구 공방에서 7년째 일하고 있지만 빚쟁이에 쫒기는 사장님을 둔 덕에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하루아침에 백수가 된다.
조윤희가 '페인팅 걸'로 변신하게된 이유는 당분간 일을 쉬게 된 이숙이 청애(윤여정)의 부탁으로 낡은 복도를 새롭게 단장하면서다. 하지만 산뜻하게 페인트칠을 마치고 뿌듯해하던 시간도 잠시, 새로 페인트칠을 했던 복도 이곳저곳에 손바닥자국이 나있는 것을 발견하고 분노하게 된다.
앞집 여자 차윤희(김남주)가 집에 들어오던 중 복도에 불이 깜빡이며 꺼지자 벽을 더듬으며 집으로 들어간 것이 화근이었던 것. 후배들에게 선물 받은 명품백을 어깨에 메고 기분 좋게 집에 들어온 윤희 또한 자신의 손바닥과 백에 묻은 페인트를 보고 경악한다. 분리수거 쓰레기장에서 한차례 신경전을 펼쳤던 윤희와 이숙이 다시 한 번 '불꽃 신경전'을 벌이는 계기가 되는 셈. 조만간 시누이와! 올케 사이로 만나게 될 두 사람의 모습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 장면은 지난 15일 드라마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하늘색 청 남방에 팔 토시를 하고 오른손에 페인트 붓을 든 조윤희는 차분하게 연기에 몰입하며 단번에 OK사인을 받았다. 하지만 김남주와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터지는 웃음으로 촬영장이 화기애애해졌다는 후문.
특히 조윤희는 촬영장에서도 방이숙 캐릭터와 같이 과묵하기로 소문나있는 상황이지만, 김남주와 호흡을 맞출 때만큼은 웃음보를 터뜨리는 일이 많다는 귀띔이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조윤희가 청순가련한 외모로 보이시한 중성미를 연기하는 것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조윤희가 실제로 액션신과 페인트칠도 능수능란하게 소화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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