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안양 KGC가 또 다시 부산 KT를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KGC는 20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T에 64-61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 54-5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KGC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자유투가 승부를 갈랐다. KT는 총 13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단 4개만을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6개의 자유투 중 5개를 성공시킨 KGC와는 비교되는 대목. 3점 차 패배를 감안한다면 KT의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30.1%)은 더욱 뼈아프게 느껴진다.
1쿼터는 KT가 앞섰다. KT는 찰스 로드의 골밑 공격에 조성민과 박상오가 득점 지원에 나서며 20-15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KGC는 1쿼터에서만 7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KT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2쿼터 들어 KGC의 추격이 시작됐다. KGC는 리바운드의 절대적 우위를 바탕으로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크리스 다니엘스가 1쿼터에 이어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올려주는 사이 KGC의 탄탄한 수비는 KT 로드의 득점을 단 3점으로 묶었다. 그 결과 2쿼터는 33-33 동점으로 끝났다.
김태술과 양희종의 외곽슛을 바탕으로 3쿼터까지 54-46으로 앞선 KGC는 4쿼터 초반 KT에게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KT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찰스 로드가 덩크슛 2개를 연달아 꽂아넣는 등 연속 6득점을 올리며 52-54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종료 1분 전까지 스코어는 KGC의 62-59 근소한 리드. 그러나 KGC는 오세근이 종료 30여초를 남겨 놓고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고, KT의 슛이 연달아 림을 벗어나며 64-61, 3점 차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KGC는 다니엘스(17득점), 오세근(14득점), 김태술(13득점), 양희종(10득점) 등 주전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KT를 눌렀다. 반면 KT는 로드(30득점)에게 득점이 편중된데다 손쉬운 자유투까지 번번이 놓치며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3차전은 장소를 옮겨 22일 KT의 홈 구장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KGC가 3연승으로 챔프전에 선착할 수 있을지, 벼랑 끝에 몰린 KT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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