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풀타임 뛰며 분전했지만 또 다시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6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아틀래틱 빌바오와 16강 2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앞서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던 맨유는 1, 2차전 합계 3-5로 밀려 탈락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유로파리그마저 놓치면서 맨유의 유럽클럽대항전 우승 꿈은 사라졌다. 남은 것은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하게 1위를 겨루고 있는 정규리그 우승뿐이다.
거함 맨유를 꺾은 빌바오는 1985년 이후 27년 만에 유로파리그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만 부각되고 있는 프리메라리가를 향한 시선에도 새롭게 영향을 끼쳤다.
박지성은 선발 출전해 오른쪽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활동량으로 팀 승리에 올인했지만 빌바오의 거침없는 공격 축구에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맨유 스스로 패스미스와 정확도가 떨어지는 슈팅을 난사하는 등 꼬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맨유는 빌바오에 선제골도 쉽게 내줬다. 전반 23분 195㎝의 장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가 아모레비에타의 가로지르기를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질질 끌려간 맨유는 후반 크리스 스몰링, 폴 포그바, 대니 웰벡 등 젊은피를 대거 내보내며 추격 의지를 내비쳤지만 20분 빌바오의 오스카 데마르코스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35분 웨인 루니가 개인기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는 승리했지만 역시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을 불러들인 맨시티는 3-2로 이겼지만 원정 1차전 0-1 패배가 뼈아팠다. 종합스코어 3-3이 됐으나 원정 다득점에서 밀리면서 맨시티의 8강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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