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레알 마드리드 '강팀본색', 나란히 챔스리그 8강행

[이성필기자] 첼시가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잉글랜드 클럽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첼시는 1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나폴리(이탈리아)와 16강 2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1차전 원정에서 1-3으로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던 첼시는 전후반 3-1을 만들며 종합스코어 동률을 이룬 뒤 연장전으로 승부를 몰고갔다. 연장전에서 이바노비치의 결승골이 터지며 첼시는 결국 8강 티켓을 얻었다.

최근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경질하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첼시는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 체제에서 귀중한 성과를 냈다. 동시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이 탈락해 챔피언스리그서 잉글랜드 클럽팀이 전멸할 위기를 막아내는 성과도 거뒀다.

전반 28분 디디에 드로그바가 하미레스의 가로지르기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좋은 출발을 한 첼시는 후반 2분 프랭크 램파드의 코너킥을 존 테리가 역시 머리로 골을 터뜨리며 2-0을 만들었다. 그대로 무실점으로 끝냈다면 원정에서 한 골을 넣은 첼시가 8강 진출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폴리의 기세도 대단했다. 10분, 괴칸 일너가 수비에 맞고 흘러나온 볼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슛해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첼시는 흔들리지 않았고, 30분 나폴리 수비수 도세나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램파드가 차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결국, 연장 전반 15분 드로그바의 패스를 받은 이바노비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극적으로 8강 티켓을 따내 강팀 본색을 보여줬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CSKA모스크바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1차전 원정에서 인조잔디와 강력한 추위에 적응하지 못하고 1-1 무승부로 마쳤던 마드리드는 2차전에서 카카-크리스티아누 호날두-곤살로 이과인의 황금 스리톱을 가동해 모스크바를 무너뜨렸다.

국내 내셔널리그에서 뛰다 입단테스트를 통해 모스크바에 전격 입단, 1차전 대기 명단에 들어갔던 김인성은 부상으로 이날 2차전에 제외됐다.

레알은 전반 25분 이과인, 후반 9분 호날두, 24분 카림 벤제마의 연속골로 3-0을 만들었다. 31분 모스크바의 조란 토시치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추가시간 호날두가 한 골을 추가하며 대승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