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최신


엔터경제 연예 스포츠
라이프& 피플 포토·영상
스페셜&기획 조이뉴스TV

[인터뷰]손승락 "세이브 관심 NO! 팀 4강이 꿈"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권기범기자] "든든하지 않습니까."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쉽지 않은 팀 마운드 개편에 애를 먹고 있지만, 마무리 부분에서만큼은 걱정이 없다. 바로 리그 수준급 클로저 손승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제 넥센의 스프링캠프도 막바지다. 지난 1월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한 넥센 선수단은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오는 9일 귀국할 예정이다. 55일간 실시된 스프링캠프에서 김시진 감독은 2012 시즌을 맞이할 선수단 구성의 윤곽을 그렸고, 이제 시범경기를 통해 최정예 요원을 추릴 작정이다.

그 중 손승락은 불변의 마무리 요원이다. 2010 시즌 26세이브를 달성하면서 톱클로저로 우뚝 선 손승락은 부진했던 지난 시즌에도 17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뒷문지기로서의 기량을 보여줬다. 팀 성적이 최하위로 추락하는 상황에서도 손승락은 나름 최선을 다하며 김시진 감독에게 흐뭇함을 안겼다. 다만 작년의 경우, 손승락은 캠프 때의 무리한 의욕으로 인해 어깨에 탈이 나 출발이 좋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올 시즌에도 손승락은 김시진 감독의 사랑을 듬뿍 받는 투수 중 한 명이다. 김 감독은 손승락을 바라볼 때면 언제나 흐뭇한 미소를 숨기지 못한다. 든든한 마무리 요원의 존재가 사령탑에게 얼마나 큰 안정감을 주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올해 넥센은 성적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때문에 손승락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1승을 매조짓는 마지막 투수로서 손승락은 매섭게 마음을 다잡고 있다. 그의 말투와 표정에는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그와 나눈 대화를 전한다.

◆다음은 손승락과의 일문일답

-캠프 목표는?

"작년과 똑같은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작년에는 캠프 때 부상을 입어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다. 현재는 80% 정도까지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시범경기서 100%까지 올릴 생각이다."

-캠프 때 중점을 두고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올해는 조금 더 안정된 투구폼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피칭 후에 몸이 조금 뜨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수정하려고 신경을 썼다. 중심이 뜨지 않고 하체 쪽으로 내려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물론 크게 무리해서 고치려는 생각은 없다. 억지로 바꾸려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 신경은 쓰고 있다."

-작년 캠프 때 입은 어깨 부상은?

"그 때 어깨 뒤쪽 염증이 생겼다. 이제는 괜찮다. 마무리 캠프 때부터 근육 운동을 시작하면서 일찍 준비를 했다. 강하게 만들었다."

-주변에서는 손승락 선수가 상당히 의식이 있다는 평가를 한다. 캄보디아에 배트도 지원했다.(손승락은 지난해 몽골에 이어 올해 초에는 캄보디아와 베트남에도 1천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지원했다)

"(웃음) 직접적으로 그런 말을 들은 적은 없는데,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하다. 야구 외적으로 도울 수 있으면 하려고 한다. 사실 큰 것은 아니다. 몽골에 야구용품이 없다는 방송을 봤는데, 와이프가 왜 그러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결혼하면서 신혼여행비를 조금 줄여서 남는 돈으로 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맞춰 도운 것 뿐이다. 올해도 똑같다. 우리나라도 힘들 때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았느냐. 우리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면 훗날 아시아야구가 발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큰 게 아니라서 쑥스럽다. 처음에는 모르게 하려고 했었는데, 구단에서 알린 것 같다."

-김병현 선수가 합류했다. 투수조에 새바람이 일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병현이 형이 와서 좋은 점이 많다. 투수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다. 또 이기는 야구에 대한 의욕과 지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을 많이 심어주신다. 그것 하나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실력으로도 이끌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년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아쉬움이 많았다. 올해는 여러모로 목표가 많이 생겼을 것 같다.

"개인 목표는 없다. 팀이 4강에 올라갔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 4강에 가게 되면 결과적으로 우리 팀 선수들의 개인성적도 좋지 않겠느냐. 우리를 쉽게 보지 않도록 강팀이 되고 싶다. 우리 팀은 많이 바뀌었다. 분명 4강에 갈 수 있다. 감독님은 그런 말을 조심해서 하시는데 기대하고 계실 것이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말을 아끼시는 것이다."

-세이브 욕심은 없다는 말인가?

"항상 기자분들이 몇 세이브가 목표냐고 묻곤 한다. 다시 세이브왕을 노리고 있느냐고. 하지만 정말 그런 마음은 없다. 욕심도 없다. 마무리 투수의 성적은 팀 성적과 비례한다. 사실 난 9회에 맞춰 올라가는 경우가 많이 없었다. 8회부터 많이 등판하다보니 힘도 들고, 때문에 억지로 세이브를 목표로 삼기는 싫다. 게다가 팀이 4강에 가는 게 최우선이다. 마무리 보직을 떠나서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언제든지 올라가겠다."

-4강에 대한 의지가 상당히 강해 보인다.

"당연하다. 2006년 현대였을 때 이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 야구 선수라면 우승을 경험해보고 은퇴를 해야하는 것 아니겠느냐.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우승 경험을 못하고 은퇴한 선배들이 많다. 난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인터뷰]손승락 "세이브 관심 NO! 팀 4강이 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