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복잡한 승강제 문제를 풀기 위해 자금 지원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물론 실업축구 내셔널리그도 '대승적 차원'에서 환영 의사를 밝혔다.
축구협회는 6일 오전 이사회를 통해 내년에 한해 내셔널리그팀이 프로 2부리그에 참가할 경우 2015년까지 3년간 연 10억씩 총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확정했다.
K리그는 내년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올 시즌 스플릿시스템을 도입해 9~16위 팀 중 최하위 2팀을 2부리그로 강등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2부리그에 몇 팀이 구성될지 제대로 윤곽이 나오지 않으면서 상당한 비판에 시달렸다.
그러나 지난주중 축구협회 조중연 회장, 프로연맹 정몽규 총재, 내셔널리그 권오갑 회장이 회동을 통해 내셔널리그팀 지원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문제가 풀리게 됐다.
당초 내셔널리그팀들은 프로 승격시 내야하는 가입비 10억원과 발전기금 30억원을 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K리그 구단에서 형평성 문제를 주장하며 2부리그 구성은 난관에 봉착했다.
고민하던 프로연맹은 지난 1월 내셔널리그팀에 가입비를 면제해주고 신규 창단팀에게만 5억원의 가입금을 받는 안을 확정해 발표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또, 2부리그 팀에 대해 토토 수익금을 1부 팀과 동등하게 배분하고 리그 사업 수익금은 1, 2부 3:1로 분배하기로 결정했다.
신생팀의 경우 프로 2부리그 구성이 10팀이 될 때까지 2부에 바로 입성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내셔널리그를 거쳐야만 프로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했다. 내셔널리그의 원활한 운영과 향후 프로 1, 2부의 승강뿐 아니라 3, 4부까지 포함하는 승강제 운영을 위한 장기 포석이다.
내년 승강제가 시행되면 프로리그는 1, 2부리그와 하부격인 내셔널리그, 챌린저스리그로 구성된다.
한편, 서울 연고팀의 확대를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서울을 연고지로 창단할 의사가 있는 팀에 대해서는 서울 입성기금의 장벽을 낮추고 행정적인 지원 등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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