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울산 현대 김호곤 감독이 베이징 궈안(중국)의 실력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호곤 감독은 5일 오후 울산 현대호텔에서 열린 2012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베이징 궈안과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은 지난해 정규리그 준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얻었다. 베이징 외에 브리즈번 로어(호주), FC도쿄(일본)와 F조에 편성됐다.
지난 3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개막전에서 196㎝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산뜻한 출발을 한 울산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강력한 '철퇴'를 휘두르며 승리를 얻어내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베이징은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2위를 한 강팀으로 알고 있다"라며 "나름대로 분석을 했는데 상당히 수비가 단단하면서 역습을 시도한다. 세트피스도 강하다"라며 울산과 유사한 스타일의 팀이라고 전했다.
또, "포르투갈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중국으로 돌아와서는 연습경기를 하지 않아서 베일에 싸여있다"라며 쉽지 않은 상대라고 평가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포항전에서 처음 가동했던 이근호-김신욱 투톱 라인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첫 원정에서 강팀 포항을 상대로 승리했다. 사기가 올라있다. 경기 당일에는 더 좋은 컨디션으로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선물하겠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동석한 주장 곽태휘도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준우승까지 했다. 선수들 개개인의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한 뒤 "수비라인 등 모든 포지션의 구성원들이 지난해와 동일하면서도 좀 더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한다"며 필승을 예고했다.
특히 포항전 승리로 개선된 팀 분위기가 챔피언스리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을 기대하는 듯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베이징전에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여유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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