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오릭스)의 방망이가 시범경기서도 시원하게 돌았다.
이대호는 4일 일본 고치 하루노 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시범경기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오릭스는 3일부터 한신과 시범경기 2연전을 치렀다. 3일 경기에 나서지 않았던 이대호는 4일부터 4번 1루수로 정상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랜디 메신저에게 서서 삼진을 당했다. 일본 진출 후 자체 청백전을 포함한 연습경기에서 19타수 13안타 타율 6할8푼4리를 기록하며 삼진이 단 한 개도 없었던 이대호의 첫 삼진 기록이다.
이대호는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일본의 최고 마무리 후지카와 큐지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낸 것이다. 2루에 안착한 이대호는 이후 모리야마 마코토로 교체됐다.
이대호는 앞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지카와와의 대결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상대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공략법을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이대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후지카와를 3차례 상대해 1타수 무안타(중견수 플라이), 볼넷 2개를 기록했다.
이날 후지카와는 메신저에 이어 4회 등판해 2이닝 동안 9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대호의 2루타는 이날 후지카와의 유일한 피안타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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