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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감독, 지터에 '헛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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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기자] 보스턴 레드삭스의 바비 발렌타인 감독이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향해 먼저 시비를 걸었지만 헛방에 그쳤다.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뉴욕 양키스 간판스타 데릭 지터를 흠집 내려다 외려 망신만 당한 것이다.

다변에 논쟁을 피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발렌타인 감독은 지난달 29일 지터의 그 유명한 수비에 대해 논평을 하며 문제를 일으켰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00대 명장면 중 하나로도 꼽히는 200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벌어진 중계 플레이가 바로 그것이다.

당시 유격수인 지터는 외야수의 중계플레이가 빗나간 순간 1루수와 포수 사이까지 뛰어들어와 빗나간 송구를 잡아 포수에게 연결, 홈으로 뛰어드는 주자를 잡았다.

그 수비 하나로 양키스는 탈락의 위기를 모면하고 월드시리즈까지 올랐다.

이에 대해 발렌타인은 지터가 거기까지 간 것은 자기 위치를 벗어난 것이라고 폄하한 뒤 어차피 지터가 공을 잡지 않았어도 공은 포수에게 연결돼 주자를 잡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설명했다.

또 지터가 그날 경기가 끝난 뒤 평소 훈련하던 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어느 팀이 그런 연습을 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마디로 지터의 플레이는 실수가 겹쳐 빚어진 해프닝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발렌타인의 발언이 나온 지 하룻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그같은 말을 전해들은 지터는 기자들을 초청해 당시와 똑같은 상황에서 유격수가 같은 위치로 이동하는 양키스 수비 연습을 공개했다.

또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3루코치로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인 론 워싱턴은 지터가 공을 잡지 않았다면 송구는 엉뚱한 데로 빠졌을 것이라며 발렌타인 감독의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발렌타인 감독은 이날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뭐하러 그런 연습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궁색한 답변을 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한가지 분명히 해둘 것은 내가 지터를 사랑한다는 점이다"라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기사에 따르면 발렌타인 감독은 문제의 발언을 한 뒤 과거 양키스에서 코치로 일한 보스턴 코치로부터 양키스가 그같은 수비 연습을 한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터는 "아마도 조금 심심한 모양"이라며 발렌타인 감독의 발언을 비꼬았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특파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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