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기자] 4년만에 부활한 KBS 2TV 일일시트콤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가 오는 27일 '선녀가 필요해'(극본 신광호 송혜진 곽경윤 김미윤, 연출 고찬수 정흠문)를 선보인다. KBS의 시트콤 편성은 2008년 '못말리는 결혼' 이후 4년 만이다.
'선녀가 필요해'는 고전 '선녀와 나무꾼'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잠시 지상에 내려온 엉뚱 선녀모녀 왕모(심혜진 분)와 채화(황우슬혜 분)가 날개옷을 잃어버려 지상에 머물며 겪게 되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작품.
'선녀가 필요해'는 2005년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에 이어 2006년 '웃는 얼굴로 돌아보라' 등 시트콤 연출에 힘을 쏟아온 고찬수 PD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 PD는 15일 오후 서울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에서 열린 '선녀가 필요해' 제작발표회에서 "한국에서는 시트콤 장르 자체가 미국에 비해 침체된 부분이 적잖다. 시트콤이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고민중이다"라며 "독특한 시트콤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녀가 필요해'는 드라마 연기자와 드라마 스태프들이 대부분"이라며 "예능적 감각과 드라마적 영상을 섞어낸 새로운 느낌의 시트콤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극본을 맡은 신광호 작가는 "재료 본연의 맛을 낼 수 있는 시트콤을 만들 예정"이라며 "보면서 웃을 수 있고, 또 보고싶은 시트콤, 그간 보지 못했던 시트콤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연 '선녀가 필요해'가 침체된 한국 시트콤 현실에서 벗어나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오후 7시45분 첫방송.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