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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변화…선수들은 적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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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기자] '변화에 적응하라.' KIA 선수단에 내려진 특명이다.

KIA는 올 시즌 크고 작은 변화를 겪었다. 사령탑을 교체했고, 그에 따른 선수들의 포지션 이동이 있었다.

스프링캠프는 그동안의 변화를 점검하고 수정하는 과정이다. 신종길과 박경태, 김진우는 그 '변화'의 중심에 선 인물들이다. 발 빠른 좌타자 신종길과 선발 후보로 떠오른 박경태, 재도약을 노리는 김진우의 활약에 따라 KIA의 2012시즌이 달라질 수 있다.

프로 10년 차 외야수 신종길은 이번 코칭스태프 교체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다. 그동안 신종길의 가능성을 눈여겨봤던 선동열 감독과 이순철 수석코치는 부임 이후 '신종길 개조작업'에 돌입했다. 신종길은 변화구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해 떨어지는 변화구를 골라내는 작업을 반복했다. 마무리훈련부터 시작된 타격폼 변화는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실전에서 나타난 신종길의 타격은 만족스러운 상태다. 지난 10일 NC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신종길은 12일 넥센전에 2번 타자로 나서 2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꾸준히 밀어치는 연습을 해왔던 신종길은 이날 중전안타와 좌전안타를 한 개씩 기록했다.

안타보다 더 만족스러운 것은 '공을 보는 눈'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순철 코치는 12일 "변화구를 커트해내고 볼을 골라냈다는 것이 의미 있었다. 연습의 성과가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면서 흐뭇해했다.

좌완 박경태는 스프링캠프서 치른 두 차례의 연습경기서 모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시즌 선발 등판이 총 4차례에 불과했던 박경태는 최근 선발진으로 낙점돼 테스트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치른 자체 홍백전에서는 홍팀 선발로 나와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10일 NC전에는 선발로 나서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 박민우와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8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좌완 선발 자원이었던 양현종이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외국인 좌완 알렉스는 중도 퇴출됐다. 선 감독이 구상한 좌완 투수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박경태가 기회를 잡았다.

기대를 모았던 김진우는 성장 속도가 더디다. 7일 자체 홍백전서 백팀 선발로 출전한 김진우는 2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고 1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12일 넥센전에는 마무리로 나왔다. 1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KIA는 넥센에 2-4로 패했다.

이 코치는 "아직 긴장한 모습이 보인다. 김진우 특유의 공격적인 피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직도 볼을 내준다"며 "조금 더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 자신의 공을 믿고 던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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