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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 만의 실전' 정재복, 선발 후보 '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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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선발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재활을 끝마친 정재복이 오랜만의 실전 등판 무대에서 싱싱한 구위를 뽐냈기 때문이다.

정재복은 11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1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1회말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는 거의 완벽한 피칭이었다. 3이닝 동안 투구수도 34개에 불과했다.

경기 후 정재복은 "초반에 공이 높아서 컨트롤에 애를 먹었다"며 "하지만 던질수록 괜찮아졌고,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스스로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정재복은 "경기 전 투수 코치님과 3이닝에 투구수 50개 정도를 목표로 잡아놓고 올라갔는데 투구수가 적어 3회를 마치고 내려왔다"며 "거의 2년 반만의 실전등판이다. 올 시즌 목표는 선발진에 진입하는 것이다. 아프지 않고 선수 생활을 오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정재복은 지난 2010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팔꿈치 통증으로 그 해 16경기 등판 1승1패에 그쳤던 정재복은 이듬해 연봉이 1억원에서 무려 6천200만원이나 삭감되는 아픔을 맛봤다. LG의 신연봉제에 따른 한파 때문이었다. 올 시즌 연봉 역시 3천800만원으로 동결됐다.

정재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를 악물었다. '절실함'이 생겼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누구보다 성실히 훈련을 소화했고 몸 상태도 좋다. 정재복은 "아직 확실히는 (팔꿈치가) 나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좋아지고 있는 느낌은 분명 있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정재복을 선발 후보로 보고 있다.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내세운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LG의 올 시즌 선발진은 주키치-리즈-박현준 외에는 정해지지 않았다. 남은 두 자리를 두고 정재복은 김광삼, 김성현, 임찬규 등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지난해 LG는 4,5 선발이 약해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공동 6위로 시즌을 마쳤던 아픔이 있다. 부실했던 불펜 역시 4강 탈락의 원인이었지만 4,5선발이 강력한 세 명의 선발투수의 뒤를 받치지 못하며 전체적인 마운드의 높이가 낮아지고 말았다.

만약 정재복이 올 시즌 선발로 낙점을 받는다면 지난 2006년 이후 6년 만의 풀타임 선발 투수가 된다. 당시 정재복은 7승10패 평균자책점 3.59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최하위에 그쳤던 팀 성적 탓에 많은 승수를 거두진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쉽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선발이 아니라면 불펜에서도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다. 부상 전까지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의 마당쇠로 활약했던 정재복이다.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정재복이 부활한다면 LG의 가을잔치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재활을 마친 뒤 첫 실전 투구에서 합격점을 받은 정재복. 자신감을 찾기 시작한 그의 구위가 얼마나 더 좋아질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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