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전주 KCC가 '천적' 인천 전자랜드를 연장 끝에 단 1점 차로 누르고 값진 2연승을 거뒀다.
KCC는 10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서 연장 접전을 벌여 101-100로 이겼다. 경기 종료 직전 디숀 심스의 자유투가 성공하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KCC는 전자랜드를 뿌리치고 4위를 지켰다. 공동 4위를 욕심냈던 전자랜드는 이날 패배로 KCC와 2경기 차로 멀어졌다.
심스가 31득점 10리바운드, 하승진이 15득점 18리바운드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해결사' 전태풍은 17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승리를 합작했다.
앞서 치른 5차례의 맞대결서 두 팀의 점수차는 전부 10점 미만이었다. 대부분 4쿼터 막판에서야 승부가 갈렸고, 매번 근소한 점수차였다. 박빙의 승부는 이날 6차전에서도 이어졌다.
승부는 연장서 갈렸다. 연장서도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강혁의 뱅크슛으로 전자랜드가 100-97로 앞섰으나 추승균의 3점포가 터지면서 100-100 동점이 됐다. 경기 종료 1.4초를 남겨두고 강혁에게 파울을 얻어낸 심스가 자유투 1구를 성공시키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출발은 KCC가 좋았다. 1쿼터서 16-7로 리드를 잡아나갔고 전태풍의 외곽포가 림으로 빨려들어가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KCC는 전태풍, 정민수, 심스가 외곽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3점슛을 총 3개 쏘아올렸다. KCC는 주전 선수 전원 득점을 올리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전자랜드가 2쿼터 주태수의 활약으로 추격에 나섰으나 KCC가 정민수의 3점포를 시작으로 다시 달아났다. KCC는 김태홍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다시 7점차로 앞섰다. KCC의 전반 외곽포는 총 7개로, 전자랜드(3개)를 압도했다.
KCC가 3쿼터 들어 16득점을 올리는 사이, 전자랜드는 단 2점으로 묶였다. KCC는 추승균의 외곽과 심스, 하승진의 골밑 플레이가 적절하게 연결되면서 15점차 여유있는 리드를 이어갔다. 다만 쿼터 막판 실책과 함께 파울로 연속 자유투를 허용해 67-61로 좁혀진 점수차는 불안했다.
4쿼터 전자랜드의 막판 추격이 불을 뿜었다. '4쿼터의 사나이' 전자랜드 문태종이 3점포를 가동하면서 점수는 어느덧 3점차로 좁혀졌다. 이현호까지 외곽포에 가세하면서 69-70,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이현호의 두 번째 3점슛으로 72-72, 동점이 된 전자랜드는 신기성의 외곽포로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전태풍의 막판 공세에 밀려 다시 리드를 내줬던 전자랜드는 정병국의 골밑슛에 이어 힐의 득점이 성공하면서 86-85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KCC는 3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어가던 종료 11초 전 전태풍이 3점슛 시도 때 힐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연장으로 끌고갈 수 있었다.
하승진은 이날 총 18리바운드를 기록, 정규경기 통산 1천500리바운드 기록을 넘어섰다. 프로농구 21번째 기록이다.
한편, 부산 사직체육관 경기 역시 연장 승부로 뜨거웠다. 부산 KT는 홈에서 서울 SK를 연장 끝에 79-71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SK전 4연승도 이어갔다. KT는 66-66으로 맞서 연장에 돌입한 뒤 SK를 단 5득점으로 묶고 승리를 가져왔다. 조성민이 28득점을 기록했고, 찰스 로드가 12득점 15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 10일 경기 결과
▲ (전주체육관) 전주 KCC 101(24-18 19-22 24-21 21-27 13-12)100 인천 전자랜드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79(17-24 16-14 16-10 17-18 13-5)71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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