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해를 품은 달'의 한가인이 연기 논란을 딛고 시청자를 품었다.
MBC '해를 품은 달'의 한가인은 극의 본격적인 스토리 전개와 함께 캐릭터에 녹아들며 안정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등장 초반 연기력을 지적했던 시청자들도 호평 일색으로 돌아섰다.
한가인은 1일 방송된 9회분에서 혹독한 시련을 겪는 월을 연기했다.
월(한가인 분)은 이훤(김수현 분)의 액받이 무녀로 침상을 지키다 훤의 이마에 손을 얹는 것이 발각돼 밀실에 갇히는 고초를 겪었다. 어린 시절 무덤에 묻혔다 되살아난 충격으로 인해 극도의 폐쇄 공포증을 느끼던 월은 점차 호흡이 가빠짐을 느끼며 괴로워했다. 그렇게 며칠 동안 밀실에 갇혀 물 한 모금 먹을 수 없는 고통 속에 쓰러져있다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리워하다 눈물을 흘렸다.
결국 월은 옥채에 손을 댄 죄로 밀실에서 끌려나와 이마에 인두질을 당한 후 궁에서 내쫓길 위기에 처하지만 훤의 명령으로 가까스로 형을 모면했다. 위기를 넘긴 월은 액받이 무녀로 강령전에 다시 불려가고 자신을 오해하고 냉대하던 훤의 눈빛에서 절절한 그리움의 감정을 읽게 됐다.
한가인은 지난 회에 이어 월의 수난사를 연기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투혼을 발휘했다.
특히 밀실에 갇혀 겁에 질린 눈빛으로 고통스러워하던 모습,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어머니를 떠올리다 눈물을 흘리며 애잔한 슬픔을 드러내던 모습, 그리움 가득한 훤의 눈빛에 연민을 느끼며 흔들리던 모습 등 한층 섬세해진 감성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방송이 끝난 후 각종 드라마 게시판과 SNS에는 '한기인이 벌 받고 힘들어할수록 시청률도, 극의 재미도 급상승' '한가인 연기, 점점 안정권에 들어서고 있는 듯' '한가인 드디어 연우를 품다' '한가인 오늘 제대로 몰입' 등 호평이 쏟아졌다.
한가인 측 관계자는 "한가인에게 연기력 논란이 약이 된 것 같다.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캐릭터에 매진했다. 촬영장에서 한 시도 대본에서 손을 떼지 않을 정도로 연우 역에 매료됐을 정도다. 앞으로도 한가인이 연기하는 연우를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해를 품은 달' 9회는 34.5%의 전국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를 기록, 다시 한 번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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