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첫 공식 행보로 유럽파 점검을 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최강희 감독이 황보관 기술위원장과 함께 다음달 3일 유럽파 점검차 출국한다고 전했다.
오는 2월 29일 쿠웨이트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은 비기기만 해도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가 한 달간의 합숙을 예고하는 등 총력전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상황이 녹록지 않다.
최 감독은 국내파 중심에 베테랑 선수들을 불러 모으겠다는 복안이지만 대표팀의 근간인 유럽파를 배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고민 끝에 최 감독은 유럽파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유럽파부터 철저한 검증을 한 뒤 대표 선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최 감독의 소신이다.
최 감독은 4박5일 일정으로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 기성용, 차두리(이상 셀틱),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만나 몸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중 구자철은 쿠웨이트전에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해 최 감독과 만남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선수 점검에 나서고 있다. 최덕주 수석코치와 신홍기 코치가 K리그 각 구단 감독과 교류하며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 중이다. 지난주에는 제주도로 넘어가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제주 유나이티드의 훈련을 살펴봤다.
박충균 코치는 쿠웨이트 전력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7일 쿠웨이트 현지로 가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지켜보며 확인했다. 다음달 17일 북한, 22일 중국과 친선경기도 관전한다.
선수들을 두루 체크한 후 오는 2월 18일 대표팀을 첫 소집하고,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가진 후 29일 쿠웨이트와 운명의 한 판을 벌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