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기자] 선발 투수인가, 외야수인가.
보스턴 레드삭스가 유격수 마르코 스쿠타로를 콜로라도 로키스로 트레이드 했다.
24일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ESPN'에 따르면 보스턴은 스쿠타로를 내주는 대신 콜로라도로부터 투수 클레이튼 모텐슨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형상 보스턴은 내야수를 내주고 불펜을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속내는 조금 복잡하다.
우선 보스턴이 스쿠타로를 보낸 이유는 선발 투수 로이 오스왈트를 잡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그것이다.
보스턴은 선발 로테이션 보강을 위해 자유계약선수인 로이 오스왈트 영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올해 연봉 600만달러인 스쿠타로를 내보내 여윳돈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오스왈트에 대해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본인은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는 외야수 코디 로스 영입. 오스왈트 영입이 쉽지 않을 경우 손목 수술을 해 시즌 초반 활약이 불투명한 칼 크로포드를 뒷받침할 선수로 로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스쿠타로 대신 나설 주전 유격수. 보스턴은 시즌 초반 마이크 아빌레스와 닉 푼토를 유격수로 기용하면서 쿠바 출신 유망주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준비가 됐다고 여겨지는 순간 그를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받고 있다.
이글레시아스는 이미 수비에서는 메이저리그 정상급이지만 공격력이 미지수라는 평을 받고 있다. 시즌 초반 트리플A에서 시작해 공격력에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일 경우 곧바로 보스턴 유격수 자리를 접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보스턴은 지난해 스쿠타로와 함께 유격수로 뛴 제드 라우리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했다.
보스턴이 과연 스쿠타로를 내준 만큼 필요로 하는 전력을 보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콜로라도는 스쿠타로를 주전 2루수에 2번 타자로 기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쿠타로는 지난해 113경기에서 타율 2할9푼9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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