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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좌완 박종윤, 넥센 불펜의 청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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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범기자] 넥센이 선발한 2012년 신인 중 김시진 감독이 눈도장을 찍은 이들이 있다. 바로 1라운드로 지명한 한현희와 2라운드로 지명한 박종윤이다. 올 시즌 신인들의 활약에 "필수"라고 강조한 김시진 감독은 이들이 1군에서 제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특히 박종윤의 경우, 좌완 불펜이 적은 넥센에서 차세대 요원으로서 수혈된 자원인만큼 프런트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993년생 박종윤은 대구고를 졸업하고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 2라운드(전체 17번)로 지명돼 계약금 1억1천5백만원을 받고 입단한 좌완투수.

넥센 스카우트팀은 140km대 중반의 빠른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는 고교최고 좌완으로 평가하고 박종윤을 지명했다. 비록 구속이 아직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작은 신장(프로필상 177cm지만 실제로는 조금 더 작은 편이다)으로 인한 불리함도 있지만, 구단 측은 차세대 좌완요원으로 성장할 재목으로 판단했다.

물론 고3 시절은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박종윤은 2010년 제4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서 MVP에 오르면서 스카우트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2년 박종윤의 활약은 넥센에게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좌완기근에 시달리는 팀에게 박종윤이 성장해 가세해준다면, 천군만마나 다름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좌완은 선발 강윤구와 불펜요원 오재영 뿐이다. 강윤구는 팔꿈치 수술 경력으로 인해 계투요원으로 기용하기가 어려운 관계로 실제로 등판지시를 내릴 수 있는 선수는 오재영 뿐인 셈이다. 기대주 윤지웅은 경찰청 입대와 동시에 LG에 보상선수로 이적했다.

결국 남은 자원은 박성훈과 공인근무요원을 마치고 돌아온 노환수가 있지만, 믿음을 심어주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김시진 감독은 박종윤에게 기대감을 걸고 있다. 박성훈과 함께 박종윤을 캠프 명단에 올린 것도 그의 성장가능성과 기용여부를 확실하게 체크하고 싶어서다.

김시진 감독은 2012년 넥센의 전력에 대해 묻자 "기존 선수들은 이미 다 알고 있지않느냐, 무슨 할말이 있겠느냐"며 "현 상황에서는 신인선수들이 활약해줘야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마운드 구성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신인 1, 2명의 1군 진입은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이다.

특히 오재영이 연봉협상 마찰로 인해 15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발한 선수단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넥센은 박종윤의 성장에 더욱 눈길을 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연 박종윤은 기근에 허덕이는 넥센 좌완불펜의 청량제로서 활약할 수 있을까. 데뷔 첫 해 완벽한 활약은 어렵겠지만. 김시진 감독은 최소한의 가능성과 담대함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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