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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14연패' 탈출 삼성 김상준 감독 "팬들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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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의기자] "가장 먼저 팬들에게 감사 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서울 삼성의 김상준 감독이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삼성은 10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큰 점수 차로 앞서나간 끝에 88-8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시즌 7연패 및 홈 1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의 홈 경기 승리는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3월20일 오리온스전 이후 296일만이다.

경기 후 김상준 감독은 "죄송스러운 마음이 가장 크다"며 "열렬히 도와준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특히 홈에서 많이 지다 보니 선수들에게 보이지 않는 부담감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며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날 삼성은 상대 공격의 핵인 양동근을 꽁꽁 묶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 역시 "양동근이 전투 준비가 안됐다"며 질책했을 정도. 양동근은 이날 40분을 모두 소화하며 12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투입하는 것이 한 박자 늦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이렇게 양동근을 묶은 데는 이관희의 공이 컸다. 김 감독은 "양동근을 최대한 괴롭히는 작전을 준비했고, 수비의 정점에는 이관희를 세웠다"며 "모비스 선수들이 양동근의 패스를 제 타임에 못 받으니까 슛률이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흔들렸던 것 같다"고 양동근을 잘 수비한 이관희를 칭찬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7승29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9위 고양 오리온스와도 3경기 차로 뒤져 있다. 아직 갈 길이 먼 삼성이다.

조이뉴스24 잠실실내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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